세계서 가장 비싼 커피 ‘코피 루왁’ 동물학대 논란 사향 고양이(Civet)의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을 채취해 만든 커피 코피루왁. (JAY DIRECTO/AFP/Getty Images) 연간 50t 생산 열악한 환경과 학대 배설 후 하루 방치 시 병균 감염 위험 높아 향이 독특하고 은은해 세계 커피 애호가의 1%가 즐겨 마신다는 코피루왁 커피. 사향(시벳) 커피라 불리기도 하는 코피루왁은 코피(커피)와 루왁(사향고양이)의 합성어다. 코피루왁은 야생 사향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열매를 먹고 싼 배설물에서 원두를 채취한다.타임지(2일)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한 잔에 30~100달러 한다. 코피루왁 최고급품은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1만 달러짜리다. 얼마나 귀한지 브리타니아 은과 순금으로 도금한 포장지에 고이 담겨있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세계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은데다 연간 총생산량이 500kg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피루왁에 대해 알려진 바와는 다른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추산에 따르면 매년 시장에 나오는 사향커피는 50t에 이르며 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에서 대량생산된다는 것. 게다가 동물보호운동가와 언론사 조사에 따르면, 코피루왁은 인간의 잔인함과 탐욕의 소산이다. 많은 사향커피농장에서는 야생사향고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두고 커피열매만 먹인다. 코피루왁 채취에 이용되는 야생사향고양이가 우리에 갇혀 커피 열매를 먹고 있다. (Ulet Ifansasti/Getty Images)야행성잡식동물인 사향고양이는 불안감에 계속 이리저리 서성거리고 자기 다리를 물어뜯는다.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죽는다. 사향커피농장에 대한 BBC조사를 도왔던 전 커피무역업자인 토니 와일드는 끔찍한 동물학대를 목격했다. 이를 계기로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여온 그는 “사향커피업계는 사업을 지속하려는 욕심에 동물학대를 못 본척한다”며, “부정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전문가들에 따르면, 사향고양이의 습성으로 볼 때 한 마리당 평균 17㎢(500만 평)의 영역이 필요하다. 와일드는 “5000㎡(약 1500평) 농장에 100마리가 있는 것을 보았다”며 “마치 죄수들을 가두는 수용소 같았고, 그곳에서 고양이들은 서로 싸운다고 말했다. 게다가 야생에서 채취한 코피루왁이라 하더라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인도네시아 사향커피 협회 설립자인 뜨구 쁘리바디는 “고양이가 배설한 후 땅에서 24시간이 지난 원두는 균에 오염될 수 있다”며, “채취되기 전 얼마나 오랫동안 땅에 떨어져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음 편하게 일반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는 편이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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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서 가장 비싼 커피 ‘코피 루왁’ 동물학대 논란
    • [ 기사입력   2013-10-08 19:42:45 ]

      사향 고양이(Civet)의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을 채취해 만든 커피 코피루왁.

      (JAY DIRECTO/AFP/Getty Images)

       

       

      연간 50t 생산
      열악한 환경과 학대
      배설 후 하루 방치 시
      병균 감염 위험 높아

       

      향이 독특하고 은은해 세계 커피 애호가의 1%가 즐겨 마신다는 코피루왁 커피. 사향(시벳) 커피라 불리기도 하는 코피루왁은 코피(커피)와 루왁(사향고양이)의 합성어다. 코피루왁은 야생 사향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열매를 먹고 싼 배설물에서 원두를 채취한다.


      타임지(2일)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한 잔에 30~100달러 한다. 코피루왁 최고급품은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1만 달러짜리다. 얼마나 귀한지 브리타니아 은과 순금으로 도금한 포장지에 고이 담겨있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세계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은데다 연간 총생산량이 500kg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피루왁에 대해 알려진 바와는 다른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추산에 따르면 매년 시장에 나오는 사향커피는 50t에 이르며 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에서 대량생산된다는 것. 게다가 동물보호운동가와 언론사 조사에 따르면, 코피루왁은 인간의 잔인함과 탐욕의 소산이다. 많은 사향커피농장에서는 야생사향고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두고 커피열매만 먹인다.

       

      코피루왁 채취에 이용되는 야생사향고양이가 우리에 갇혀 커피 열매를 먹고 있다. (Ulet Ifansasti/Getty Images)


      야행성잡식동물인 사향고양이는 불안감에 계속 이리저리 서성거리고 자기 다리를 물어뜯는다.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죽는다. 사향커피농장에 대한 BBC조사를 도왔던 전 커피무역업자인 토니 와일드는 끔찍한 동물학대를 목격했다.


      이를 계기로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여온 그는 “사향커피업계는 사업을 지속하려는 욕심에 동물학대를 못 본척한다”며, “부정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전문가들에 따르면, 사향고양이의 습성으로 볼 때 한 마리당 평균 17㎢(500만 평)의 영역이 필요하다.


      와일드는 “5000㎡(약 1500평) 농장에 100마리가 있는 것을 보았다”며 “마치 죄수들을 가두는 수용소 같았고, 그곳에서 고양이들은 서로 싸운다고 말했다.


      게다가 야생에서 채취한 코피루왁이라 하더라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인도네시아 사향커피 협회 설립자인 뜨구 쁘리바디는 “고양이가 배설한 후 땅에서 24시간이 지난 원두는 균에 오염될 수 있다”며, “채취되기 전 얼마나 오랫동안 땅에 떨어져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음 편하게 일반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는 편이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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