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브라질 물가 ‘비싸도 너무 비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의 야경. 브라질은 높은 화폐가치와 사회전반에 걸친 비효율성으로 중위소득 국가이면서도 물가가 높다. (JEFFERSON BERNARDES/AFP/Getty Images) 비효율성이 가격 부추겨중산층까지 해외 쇼핑관광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높은 물가로 악명 높다. 지난 6월 브라질관광청(Embratur)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 제2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평균 호텔 1박 비용이 247달러(26만 원)로 뉴욕(245달러)이나 파리(196달러)보다 비쌌다. 가전제품과 자동차도 대부분 국가보다 50%이상 비싸다. 의류․화장품․장난감 등 다른 소비재도 마찬가지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9월 28일자)는 브라질의 높은 화폐 가치와 전반적인 비효율성이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48개국 맥도날드의 빅맥 가격을 조사해 각국의 물가를 어림잡아 비교하는 빅맥 지수를 발표한다. 여기서도 브라질 햄버거 가격은 고소득국가인 노르웨이․스웨덴․스위스 다음으로 비쌌다. 임금이 낮은 저소득 국가에서 빅맥 가격은 낮은 편이다. 중위소득 국가인 브라질의 임금은 북미와 유럽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브라질 빅맥 가격은 실제보다 72%나 거품이 낀 것이다. 신문은 먼저 높은 물가의 요인으로 높은 통화가치를 꼽았다. 1990년대 경제 안정에 이어 원자재 수출이 급증하면서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는 빠르게 상승했다. 10년 전 1달러가 3.5헤알이었으나 지금은 2.3헤알이나 된다. 여기에 높은 인플레가 더해졌다. 보통 자국 통화가치가 상승하면 수입 가격이 낮아져 많은 분야에서 물가가 안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높은 세금․이자와 더불어 각 부분의 비효율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사업체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와 고용법이 까다롭고, 미비한 도로․철도망으로 인해 운송비용도 높다. 또 범죄율이 높아 사설 경호원 수만 65만 명에 달한다. 대도시 사무실 임대료도 아메리카 대륙을 통틀어 제일 높다. 신문은 이 모든 것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중산층까지 해외로 쇼핑관광을 떠나는 실정이다. 미국 플로리다州의 마이애미에서는 브라질 쇼핑객이 늘면서 많은 상점들이 포르투갈어를 쓰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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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앞둔 브라질 물가 ‘비싸도 너무 비싸’
    • [ 기사입력   2013-10-08 19:39:31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의 야경. 브라질은 높은 화폐가치와 사회전반에 걸친 비효율성으로 중위소득 국가이면서도 물가가 높다. (JEFFERSON BERNARDES/AFP/Getty Images)

       

      비효율성이 가격 부추겨
      중산층까지 해외 쇼핑관광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높은 물가로 악명 높다. 지난 6월 브라질관광청(Embratur)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 제2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평균 호텔 1박 비용이 247달러(26만 원)로 뉴욕(245달러)이나 파리(196달러)보다 비쌌다. 가전제품과 자동차도 대부분 국가보다 50%이상 비싸다. 의류․화장품․장난감 등 다른 소비재도 마찬가지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9월 28일자)는 브라질의 높은 화폐 가치와 전반적인 비효율성이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48개국 맥도날드의 빅맥 가격을 조사해 각국의 물가를 어림잡아 비교하는 빅맥 지수를 발표한다. 여기서도 브라질 햄버거 가격은 고소득국가인 노르웨이․스웨덴․스위스 다음으로 비쌌다. 임금이 낮은 저소득 국가에서 빅맥 가격은 낮은 편이다. 중위소득 국가인 브라질의 임금은 북미와 유럽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브라질 빅맥 가격은 실제보다 72%나 거품이 낀 것이다.

       

      신문은 먼저 높은 물가의 요인으로 높은 통화가치를 꼽았다. 1990년대 경제 안정에 이어 원자재 수출이 급증하면서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는 빠르게 상승했다. 10년 전 1달러가 3.5헤알이었으나 지금은 2.3헤알이나 된다. 여기에 높은 인플레가 더해졌다. 보통 자국 통화가치가 상승하면 수입 가격이 낮아져 많은 분야에서 물가가 안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높은 세금․이자와 더불어 각 부분의 비효율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사업체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와 고용법이 까다롭고, 미비한 도로․철도망으로 인해 운송비용도 높다. 또 범죄율이 높아 사설 경호원 수만 65만 명에 달한다. 대도시 사무실 임대료도 아메리카 대륙을 통틀어 제일 높다. 신문은 이 모든 것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중산층까지 해외로 쇼핑관광을 떠나는 실정이다. 미국 플로리다州의 마이애미에서는 브라질 쇼핑객이 늘면서 많은 상점들이 포르투갈어를 쓰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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