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지존 중국서 이번엔 짝퉁 공무원 적발 워싱턴포스트지는 8월 16일, 중국 대륙의 모든 곳에서 가짜 상품이 존재하며 심지어 가짜 공무원까지 활개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은 2011년 11월 6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아이폰 출시 전에 이미 판매되고 있는 가짜 ‘아이폰5’. 리광니엔(李广年)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걷고 있었다. 사람들은 공산당 간부의 기세와 권력이 두려워 그와 맞서기를 꺼렸다. 베이징시의 중심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 벽에는 퇴직한 장군, 고위관료들과 함께 찍은 자신의 사진들이 채워져 있었다. 리광니엔은 최고급 아우디와 벤츠를 몰았다. 리광니엔은 ‘중국동태조사위원회’의 주임 겸 당 조직 서기로 행사했다. 그러나 그가 18세 내연녀를 데리고 살며 돈을 대준다는 스캔들이 세상에 폭로된 후 공산당 간부학교는 자신들은 동태조사위원회라는 조직을 들어본 적도 없고 간부 명단에 리광니엔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8월 16일 보도에서 중국을 ‘예술 모방에 정통한 나라’라고 언급했다. 아이폰부터 런던의 탑과 다리의 실물 복제품, 맨해튼 금융센터부터 가짜 전시품으로 채워진 박물관까지 존재하는 마당에 리광니엔 또한 중국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모조품에 불과했다. 가짜 조직의 가짜 공무원이라는 ‘짝퉁’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가짜 공무원이 되기 위해 당국과 허위 계약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역에서 이러한 사이비 공무원들은 무수한 조직의 간부를 사칭하며 거의 모든 분야에 존재하고 있다. 이들이 확실한 지위의 사람과 인맥이 닿을 때는 거액의 대출 또한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불어난 사기꾼 대열은 정치적 인물의 영향력을 이용해 돈벌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다. 이들은 당 간부를 사칭해 뇌물을 받으면서도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이들이 중국 공산당의 간부처럼 행사하고 다녀도 그에게 아첨하는 지방관리들 덕분에 사기꾼은 왕 노릇을 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중국의 한 신용등급평가기구에서는 백여 개가 넘는 사이비 조직들이 활개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광니엔은 일반적인 사기꾼보다 더 용의주도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그럴듯한 이름을 지어 가짜 조직을 만든 다음 전국의 백수나 신분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직 이름을 빌려주며 돈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리광니엔과 젊은 여성의 관계가 폭로되고 공산당이 그와의 관계를 잘라버리면서 마침내 사기극이 폭로된 것이다. 2011년 당시, 리광니엔의 변호사였던 이셩화는“리광니엔은 중국식 사기꾼이다. 그는 중국의 전통과 중국의 토양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중국문화에서 사람들은 권력과 관료에 대해 일종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숭배하고 신격화 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 이름 빌려주고 관리비 받아 리광니엔이 ‘중국동태조사위원회’ 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설립했다는 보도를 통해 이 조직이 마치 공산당을 도와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파악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중국에서는 중앙정부와 관련이 있는 조직에 대해서만 이름에 ‘중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따라서 이 위원회는 중앙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유령 조직이었다. 리광니엔은 자신의 사무실에 공산당의 상징물들을 전시했으며 게다가 그가 만든 ‘특별’한 지위를 자랑하며 관료의 특권을 내세웠다. 그러나 조직의 소속은 공산당도 정부도 아니었다. 인민대학교 정치학과의 짱밍(張鳴) 교수는 “중국이 너무 큰 정부를 가지고 있고 그 권력 또한 너무 많아 모든 권력이 정부에 의지하고 있다. 즉 가능한 일은 관리들에게 기대어 해결할 수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속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모든 일이 방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탕진궈 라는 자도 2010년부터 리광니엔과 동업한 사람이다. 그는 중국 중부지방의 농민 대표가 되기 위해 ‘정부조직의 구성원’이라는 신분이 급하게 필요했다. 그래서 리광니엔에게 접촉했고, 리광니엔은 “내가 너에게 직위를 줄 테니 너는 나에게 관리비를 줘야 한다”면서 항상 돈을 요구했다. 중남대학교 재경정법대 챠오신셩(乔新生) 교수는 중국의 특색은 정치사기꾼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되었으며 정치사기꾼들은 잘못된 정보를 흘려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앙정부의 관료와 어떠한 관계가 있든, 혹은 관료 아닌 그 친척과 관계가 있다고 해도 지방정부와 모두 막힘 없이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유착돼 있다고 했다. 점점 많아지는 부패관료와 마찬가지로 리광니엔의 사기극도 한 젊은 여성과의 관계에서 발단이 되어 세상에 폭로되었다. 6월경, 그가 벌거벗은 상태로 젊은 여자와 침대에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부패관리를 또 하나 잡았다고만 여겼다. 그러나 공산당 측은 즉각 리광니엔 이라는 인물과 동태조사위원회라는 조직은 자신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 후, 리광니엔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인터넷사이트와 사무실 모두 폐쇄됐다. 한창 시절, 중국동태조사위원회는 34개의 지부가 있다고 허풍을 쳐가며 전 공산당 서기인 장쩌민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동태조사위원회 본부의 벽에는 장쩌민의 친필 서예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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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 지존 중국서 이번엔 짝퉁 공무원 적발
    • [ 기사입력   2013-08-21 19:36:32 ]

      워싱턴포스트지는 8월 16일, 중국 대륙의 모든 곳에서 가짜 상품이 존재하며 심지어 가짜 공무원까지 활개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은 2011년 11월 6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아이폰 출시 전에 이미 판매되고 있는 가짜 ‘아이폰5’.

       

      리광니엔(李广年)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걷고 있었다. 사람들은 공산당 간부의 기세와 권력이 두려워 그와 맞서기를 꺼렸다. 베이징시의 중심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 벽에는 퇴직한 장군, 고위관료들과 함께 찍은 자신의 사진들이 채워져 있었다. 리광니엔은 최고급 아우디와 벤츠를 몰았다.

       

      리광니엔은 ‘중국동태조사위원회’의 주임 겸 당 조직 서기로 행사했다. 그러나 그가 18세 내연녀를 데리고 살며 돈을 대준다는 스캔들이 세상에 폭로된 후 공산당 간부학교는 자신들은 동태조사위원회라는 조직을 들어본 적도 없고 간부 명단에 리광니엔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8월 16일 보도에서 중국을 ‘예술 모방에 정통한 나라’라고 언급했다. 아이폰부터 런던의 탑과 다리의 실물 복제품, 맨해튼 금융센터부터 가짜 전시품으로 채워진 박물관까지 존재하는 마당에 리광니엔 또한 중국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모조품에 불과했다. 가짜 조직의 가짜 공무원이라는 ‘짝퉁’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가짜 공무원이 되기 위해 당국과 허위 계약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역에서 이러한 사이비 공무원들은 무수한 조직의 간부를 사칭하며 거의 모든 분야에 존재하고 있다. 이들이 확실한 지위의 사람과 인맥이 닿을 때는 거액의 대출 또한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불어난 사기꾼 대열은 정치적 인물의 영향력을 이용해 돈벌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다.

       

      이들은 당 간부를 사칭해 뇌물을 받으면서도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이들이 중국 공산당의 간부처럼 행사하고 다녀도 그에게 아첨하는 지방관리들 덕분에 사기꾼은 왕 노릇을 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중국의 한 신용등급평가기구에서는 백여 개가 넘는 사이비 조직들이 활개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광니엔은 일반적인 사기꾼보다 더 용의주도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그럴듯한 이름을 지어 가짜 조직을 만든 다음 전국의 백수나 신분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직 이름을 빌려주며 돈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리광니엔과 젊은 여성의 관계가 폭로되고 공산당이 그와의 관계를 잘라버리면서 마침내 사기극이 폭로된 것이다.

       

      2011년 당시, 리광니엔의 변호사였던 이셩화는“리광니엔은 중국식 사기꾼이다. 그는 중국의 전통과 중국의 토양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중국문화에서 사람들은 권력과 관료에 대해 일종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숭배하고 신격화 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 이름 빌려주고 관리비 받아

       

      리광니엔이 ‘중국동태조사위원회’ 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설립했다는 보도를 통해 이 조직이 마치 공산당을 도와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파악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중국에서는 중앙정부와 관련이 있는 조직에 대해서만 이름에 ‘중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따라서 이 위원회는 중앙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유령 조직이었다.

       

      리광니엔은 자신의 사무실에 공산당의 상징물들을 전시했으며 게다가 그가 만든 ‘특별’한 지위를 자랑하며 관료의 특권을 내세웠다. 그러나 조직의 소속은 공산당도 정부도 아니었다.

       

      인민대학교 정치학과의 짱밍(張鳴) 교수는 “중국이 너무 큰 정부를 가지고 있고 그 권력 또한 너무 많아 모든 권력이 정부에 의지하고 있다. 즉 가능한 일은 관리들에게 기대어 해결할 수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속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모든 일이 방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탕진궈 라는 자도 2010년부터 리광니엔과 동업한 사람이다. 그는 중국 중부지방의 농민 대표가 되기 위해 ‘정부조직의 구성원’이라는 신분이 급하게 필요했다. 그래서 리광니엔에게 접촉했고, 리광니엔은 “내가 너에게 직위를 줄 테니 너는 나에게 관리비를 줘야 한다”면서 항상 돈을 요구했다.
       
      중남대학교 재경정법대 챠오신셩(乔新生) 교수는 중국의 특색은 정치사기꾼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되었으며 정치사기꾼들은 잘못된 정보를 흘려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앙정부의 관료와 어떠한 관계가 있든, 혹은 관료 아닌 그 친척과 관계가 있다고 해도 지방정부와 모두 막힘 없이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유착돼 있다고 했다.

       

      점점 많아지는 부패관료와 마찬가지로 리광니엔의 사기극도 한 젊은 여성과의 관계에서 발단이 되어 세상에 폭로되었다.

       

      6월경, 그가 벌거벗은 상태로 젊은 여자와 침대에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부패관리를 또 하나 잡았다고만 여겼다. 그러나 공산당 측은 즉각 리광니엔 이라는 인물과 동태조사위원회라는 조직은 자신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 후, 리광니엔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인터넷사이트와 사무실 모두 폐쇄됐다. 한창 시절, 중국동태조사위원회는 34개의 지부가 있다고 허풍을 쳐가며 전 공산당 서기인 장쩌민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동태조사위원회 본부의 벽에는 장쩌민의 친필 서예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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