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별장, 서로 다른 침실가구 배치법 영화나 TV드라마를 보다 보면 사고 싶은 가구가 생기는 게 사람 심리다. 그래서 많은 가구회사가 한국 드라마에 협찬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한다. 그러나 특정 가구나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무작정 들여놓다 보면, 집안에 통일성 없이 우후죽순 가구가 들어차 ‘가구창고’처럼 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큰 방 하나보다 작은 방 두 개로 계획하는 한국 아파트 트렌드에서는 더 그렇다. 한국에서 주택을 새로 장만했다면 브랜드 가구의 신제품을 눈여겨보는 게 실패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 특정 마니아 층을 겨냥하기보다, 주택 트렌드와 보편적인 소비자 성향에 맞춰 제품을 내놓는 게 대형 브랜드의 특징이다. 아파트: 활동별 공간 분리, 침실은 수면기능 위주 ‘에코 힐링(eco-healing: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림)’ 열풍에, 최근 부부침실은 밝은 나무결무늬를 주조로 한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가 인기다. 그리고 요즘 부부침실은 침대와 장롱을 뺀 나머지 가구들은 부부침실에 딸린 곁방에 배치하는 추세다. 사회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숙면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 됐기에, 침실에서는 잠만 자도록 꾸미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침대를 살 때 매트리스는 사람에 따라 적합한 탄성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할 사람이 직접 누워보는 게 좋다. 매트리스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비싸다고 해서 꼭 자신에게 맞는 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진=(위)EMONS, (아래)iloom 제품 2012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사람은 인구 절반가량(47%)이 아파트에 산다. 요즘 한국 아파트는 40평형대가 넘어가도 부부침실이 그리 크지 않다. 침대와 장롱만 넣으라는 것이다. 생활방식을 반영한 것인데, 수많은 방을 거느린 서양식 저택처럼 아파트 평면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평형 아파트 거주자들은 옷 입는 건 침실에 딸린 ‘드레스룸’에서, 화장은 ‘파우더룸’에서, 책 읽는 건 침실과 연결된 ‘서재’에서 한다. 20평형대의 자그마한 아파트도 방이 3개라, 젊은 부부들은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꾸며 옷방으로 쓰는 게 대세다. 반대로, 부엌, 식당, 거실 등 가족 전체가 쓰는 공간은 넓어진다. 부엌, 식당, 거실을 하나로 합쳐 자그마한 아파트에서도 파티를 할 수 있다. 또 하나 트렌드는 자연주의다. 영국 빅토리아시대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색깔의 묵직한 가구보다는 나무 속살 같은 밝은 색의 가구로 꾸민다. 구체적으로는 북유럽 스타일이 2013년 트렌드다. 따뜻한 느낌의 밝은 나무 색상, 견고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북유럽 스타일 가구들은 사용자에게 ‘안락함’ ‘휴식’ 그리고 ‘실용적’인 이미지를 준다. 한국 아파트는 길이 1.5m 이하의 발코니(露臺, 건물 외벽 밖으로 튀어나온 부분) 면적이 평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발코니 면적을 덤으로 받는 것이다. 방과 발코니를 터서 한 방으로 쓰면 자기가 낸 돈보다 훨씬 넓은 집에 살 수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해, 소형 아파트 거주자들은 부부침실에 연결된 발코니에 폭이 좁고 좌우길이가 긴 책상을 놓아, 주부의 작업공간이나 작은 서재로 꾸미기도 한다. 사진=iloom 제품 한국 아파트는 대부분 30평형대부터는 시공 때 드레스룸이 들어가있지만,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20평형대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방은 3개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부부침실 부근의 작은 방을 드레스룸으로 꾸민다. 이런 추세에 따라 요즘 브랜드 가구회사들이 장롱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드레스룸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EMONS 제품 별장·대형주상복합: 침실을 거실처럼 장동건이 주연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윤세아의 침실에 등장해 유명해진 침대.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많이 쓰인 canopy bed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침대 자체에 닫집(天蓋, 캐노피)이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주는 canopy bed는 여성들이 한번쯤은 갖고 싶어하는 가구 중 하나다. 사진=CHERISH 제품 방 개수를 늘려가는 아파트 추세와 달리, 제주도 등 휴양지에 많은 별장은 침실이 거실만큼 크다. 또, TV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젊은 부호들의 도심형 주거(주상복합 아파트, 대형 오피스텔)도 방 개수를 늘리기보다는 공간을 하나로 넓게 쓰는 방식이라 침실이 크다. 그래서 수면 외에도 침실에서 사적인 미팅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꾸미고, 취향에 따라 가구 종류도 다양하게 배치하는 게 적합하다. 침실이 크면 좀 더 화려하게 방을 꾸미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프랑스 귀족처럼 화려한 침실가구도 큰 방에는 어울린다. 사진=EMONS 제품 전통적으로 대형 침실에서 티테이블과 의자는 기본이다. 부부가 티타임을 갖거나, 가정부 모르게 조용히 침실에서 며느리와 집안 이야기를 하거나, 중요한 서류를 꺼내보는 등, 안주인의 사적인 활동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이블=DESIGN VENTURES 제품, 의자=LAURA ASHLEY 제품 일반아파트는 큰 평형대에서는 가구를 따로 살 필요가 없이 드레스룸, 파우더룸이 갖춰진 경우가 많다. 공간을 짜임새 있게 쓰길 좋아하는 한국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비해 별장이나 대형 주상복합은 전통적으로 서구권에서 쓰이는 화장대, 서랍장 등 유럽식 가구를 들여놓기 좋도록 방이 큰 편이다. 사진=DESIGN VENTURES 제품TIP 가구 살 때 꼭! 확인하세요 한국에서 가구를 살 때 원목가구가 아닐 경우에는 ‘친환경등급’이 E0나 E1인 것을 사야 화학물질 냄새가 안 난다. 보편적인 가구재료는 원목이 아니라 MDF(Medium Density Fiber board)라는 재료다. 목재의 섬유조직을 갈아서 접착제와 섞어 강한 압력으로 눌러 만드는데, 표면이 매끄럽게 처리되고 다양한 두께를 만들 수 있어 보편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이 자재에 쓰인 접착제에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가 어느 정도 포함됐느냐에 따라, 두통을 유발하고 특히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한국에서는 친환경등급 SE0, E0, E1까지만 허용된다. SE0가 가장 우수한 등급이고 일반 브랜드 가구들은 선진국처럼 E0를 적용하는 브랜드가 있고, 통상 E1등급에는 부합한다. 저가 제품 중에는 E2등급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냄새를 맡아봐서 심하게 나면 E2등급일 가능성이 크다. (원목가구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친환경등급이 따로 없다.) 자료협조=ILOOM 1577-9199, EMONS 080-272-2233, CHERISH 02-307-4200, LAURA ASHLEY 053-384-4659, DESIGN VENTURES 02-3444-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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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별장, 서로 다른 침실가구 배치법
  • [ 기사입력   2013-07-31 14:42:34 ]

    영화나 TV드라마를 보다 보면 사고 싶은 가구가 생기는 게 사람 심리다. 그래서 많은 가구회사가 한국 드라마에 협찬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한다. 그러나 특정 가구나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무작정 들여놓다 보면, 집안에 통일성 없이 우후죽순 가구가 들어차 ‘가구창고’처럼 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큰 방 하나보다 작은 방 두 개로 계획하는 한국 아파트 트렌드에서는 더 그렇다. 한국에서 주택을 새로 장만했다면 브랜드 가구의 신제품을 눈여겨보는 게 실패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 특정 마니아 층을 겨냥하기보다, 주택 트렌드와 보편적인 소비자 성향에 맞춰 제품을 내놓는 게 대형 브랜드의 특징이다.

     

    아파트: 활동별 공간 분리, 침실은 수면기능 위주

     

    ‘에코 힐링(eco-healing: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림)’ 열풍에, 최근 부부침실은 밝은 나무결무늬를 주조로 한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가 인기다. 그리고 요즘 부부침실은 침대와 장롱을 뺀 나머지 가구들은 부부침실에 딸린 곁방에 배치하는 추세다. 사회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숙면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 됐기에, 침실에서는 잠만 자도록 꾸미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침대를 살 때 매트리스는 사람에 따라 적합한 탄성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할 사람이 직접 누워보는 게 좋다. 매트리스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비싸다고 해서 꼭 자신에게 맞는 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진=(위)EMONS, (아래)iloom 제품

     

    2012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사람은 인구 절반가량(47%)이 아파트에 산다. 요즘 한국 아파트는 40평형대가 넘어가도 부부침실이 그리 크지 않다. 침대와 장롱만 넣으라는 것이다. 생활방식을 반영한 것인데, 수많은 방을 거느린 서양식 저택처럼 아파트 평면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평형 아파트 거주자들은 옷 입는 건 침실에 딸린 ‘드레스룸’에서, 화장은 ‘파우더룸’에서, 책 읽는 건 침실과 연결된 ‘서재’에서 한다. 20평형대의 자그마한 아파트도 방이 3개라, 젊은 부부들은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꾸며 옷방으로 쓰는 게 대세다. 반대로, 부엌, 식당, 거실 등 가족 전체가 쓰는 공간은 넓어진다. 부엌, 식당, 거실을 하나로 합쳐 자그마한 아파트에서도 파티를 할 수 있다.

     

    또 하나 트렌드는 자연주의다. 영국 빅토리아시대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색깔의 묵직한 가구보다는 나무 속살 같은 밝은 색의 가구로 꾸민다. 구체적으로는 북유럽 스타일이 2013년 트렌드다. 따뜻한 느낌의 밝은 나무 색상, 견고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북유럽 스타일 가구들은 사용자에게 ‘안락함’ ‘휴식’ 그리고 ‘실용적’인 이미지를 준다.

     

    한국 아파트는 길이 1.5m 이하의 발코니(露臺, 건물 외벽 밖으로 튀어나온 부분) 면적이 평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발코니 면적을 덤으로 받는 것이다. 방과 발코니를 터서 한 방으로 쓰면 자기가 낸 돈보다 훨씬 넓은 집에 살 수 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해, 소형 아파트 거주자들은 부부침실에 연결된 발코니에 폭이 좁고 좌우길이가 긴 책상을 놓아, 주부의 작업공간이나 작은 서재로 꾸미기도 한다. 사진=iloom 제품

     

    한국 아파트는 대부분 30평형대부터는 시공 때 드레스룸이 들어가있지만,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20평형대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방은 3개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부부침실 부근의 작은 방을 드레스룸으로 꾸민다. 이런 추세에 따라 요즘 브랜드 가구회사들이 장롱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드레스룸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EMONS 제품

     

     

    별장·대형주상복합: 침실을 거실처럼

     

    장동건이 주연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윤세아의 침실에 등장해 유명해진 침대.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많이 쓰인 canopy bed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침대 자체에 닫집(天蓋, 캐노피)이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주는 canopy bed는 여성들이 한번쯤은 갖고 싶어하는 가구 중 하나다. 사진=CHERISH 제품

     

    방 개수를 늘려가는 아파트 추세와 달리, 제주도 등 휴양지에 많은 별장은 침실이 거실만큼 크다. 또, TV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젊은 부호들의 도심형 주거(주상복합 아파트, 대형 오피스텔)도 방 개수를 늘리기보다는 공간을 하나로 넓게 쓰는 방식이라 침실이 크다. 그래서 수면 외에도 침실에서 사적인 미팅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꾸미고, 취향에 따라 가구 종류도 다양하게 배치하는 게 적합하다.

     

    침실이 크면 좀 더 화려하게 방을 꾸미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프랑스 귀족처럼 화려한 침실가구도 큰 방에는 어울린다. 사진=EMONS 제품

     

    전통적으로 대형 침실에서 티테이블과 의자는 기본이다. 부부가 티타임을 갖거나, 가정부 모르게 조용히 침실에서 며느리와 집안 이야기를 하거나, 중요한 서류를 꺼내보는 등, 안주인의 사적인 활동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이블=DESIGN VENTURES 제품, 의자=LAURA ASHLEY 제품

     

    일반아파트는 큰 평형대에서는 가구를 따로 살 필요가 없이 드레스룸, 파우더룸이 갖춰진 경우가 많다. 공간을 짜임새 있게 쓰길 좋아하는 한국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비해 별장이나 대형 주상복합은 전통적으로 서구권에서 쓰이는 화장대, 서랍장 등 유럽식 가구를 들여놓기 좋도록 방이 큰 편이다. 사진=DESIGN VENTURES 제품


    TIP 가구 살 때 꼭! 확인하세요

     

    한국에서 가구를 살 때 원목가구가 아닐 경우에는 ‘친환경등급’이 E0나 E1인 것을 사야 화학물질 냄새가 안 난다. 보편적인 가구재료는 원목이 아니라 MDF(Medium Density Fiber board)라는 재료다. 목재의 섬유조직을 갈아서 접착제와 섞어 강한 압력으로 눌러 만드는데, 표면이 매끄럽게 처리되고 다양한 두께를 만들 수 있어 보편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이 자재에 쓰인 접착제에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가 어느 정도 포함됐느냐에 따라, 두통을 유발하고 특히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한국에서는 친환경등급 SE0, E0, E1까지만 허용된다. SE0가 가장 우수한 등급이고 일반 브랜드 가구들은 선진국처럼 E0를 적용하는 브랜드가 있고, 통상 E1등급에는 부합한다. 저가 제품 중에는 E2등급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냄새를 맡아봐서 심하게 나면 E2등급일 가능성이 크다. (원목가구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친환경등급이 따로 없다.)

     

    자료협조=ILOOM 1577-9199, EMONS 080-272-2233, CHERISH 02-307-4200, LAURA ASHLEY 053-384-4659, DESIGN VENTURES 02-3444-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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