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오자룡이 간다' '백년의 유산' '남사' 시청률 좌우하는 드라마 악역들 온갖 악행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은 종종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에 그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드라마의 흥미를 유발하며 주인공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시청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위치에 올랐다.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드라마 속 악역 인기요인을 살펴봤다. MBC ‘오자룡이 간다'의 진태현, MBC ‘백년의 유산'의 박원숙, MBC ‘남자가 사랑할 때'의 이창훈. (방송화면 캡쳐) 끝없는 악행 퍼레이드 ‘오자룡이 간다’ 진태현 종영을 앞둔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는 매회 시청률 10% 중후반 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기의 중심에는 주인공 오자룡 역의 이장우가 아닌 진용석 역을 맡은 진태현이 있다. 진용석은 욕망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자를 버리고 대기업 회장의 딸 나진주(서현진 분)를 선택했다. 또 나진주와 결혼하려고 자신의 실체를 아는 그녀의 아버지 죽음을 방조하는 죄를 범했다. 그의 악행이 드라마 막바지까지 끝도 없이 이어지자 ‘오자룡이 간다’가 아니라 ‘진용석이 간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반면 정의롭고 긍정적이지만 착하기만 한 오자룡은 우유부단함으로 드라마 막바지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답답함을 자아냈다. 최근 오자룡은 진용석의 악행을 밝히며 선전하고 있지만, 이장우의 2% 부족한 연기력 때문에 극의 몰입도가 다소 떨어진다. 반면 일일드라마와 미니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맡았던 진태연은 비열한 표정과 눈빛으로 극악무도한 진용석 캐릭터를 완성하며 주인공을 넘어선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막장 ‘시월드’ 종결판, ‘백년의 유산’ 박원숙 MBC는 시청률 30% 넘나드는 드라마 ‘백년의 유산’으로 실로 오랜만에 주말드라마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백년의 유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캐릭터는 바로 중견 배우 박원숙이 맡고 있는 방영자 역이다. 사채로 악착같이 돈을 모아 식품회사를 경영하는 방영자는 김철규(최원영 분)의 어머니이자 민채원(유진 분)의 과거 시어머니다. 정상적인 상태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정신세계를 가진 시어머니의 등장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백년의 유산’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은 연기자들의 매력 덕분이다. 박원숙은 냉소에서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상냥하고 따스한 표정으로 말하는 모습 등으로 방영자를 소름 끼치게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방영자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허당스러운 면모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채원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사진조작에 이용했던 남자가 알고 보니 딸이 사랑하는 남자였다. 또, 재벌가 며느리를 맞으려다 오히려 며느리 시집살이를 하게 되는 장면 등에서 박원숙은 기겁하는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등극했다. 치사하고 비열해, ‘남자가 사랑할 때’ 이창훈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이창훈이 맡은 구용갑 역은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주인공 한태상(송승헌 분)에게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고통을 준다. 이런 구용갑이 태상에게 치사하게 구는 이유가 사랑 때문이라는 게 의외다. 태상의 예전 보스의 여자였던 백성주(채정안 분)는 보스가 죽자 짝사랑해온 태상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태상에게는 다른 여자가 있었고 그런 태상 옆에서 속앓이를 하던 성주를 구용갑은 사랑했다. 그러나, 성주를 향한 그의 마음만은 간절했다. 그런데 성주가 태상을 사랑하니 태상이 미울 수밖에 없다. 온갖 술수로 태상을 압박하지만, 오히려 구용갑은 오히려 당하기만 하고 쩔쩔매다 결국 부하들을 데리고 가 태상을 위험에 빠뜨린다. 악한 구용갑이지만 한 여자를 향한 일편단심만은 인정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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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 '오자룡이 간다' '백년의 유산' '남사' 시청률 좌우하는 드라마 악역들
  • [ 기사입력   2013-05-15 15:32:15 ]

    온갖 악행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은 종종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에 그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드라마의 흥미를 유발하며 주인공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시청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위치에 올랐다.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드라마 속 악역 인기요인을 살펴봤다.

     

    MBC ‘오자룡이 간다'의 진태현, MBC ‘백년의 유산'의 박원숙, MBC ‘남자가 사랑할 때'의 이창훈. (방송화면 캡쳐)

     

    끝없는 악행 퍼레이드 ‘오자룡이 간다’ 진태현

     

    종영을 앞둔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는 매회 시청률 10% 중후반 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기의 중심에는 주인공 오자룡 역의 이장우가 아닌 진용석 역을 맡은 진태현이 있다.

     

    진용석은 욕망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자를 버리고 대기업 회장의 딸 나진주(서현진 분)를 선택했다. 또 나진주와 결혼하려고 자신의 실체를 아는 그녀의 아버지 죽음을 방조하는 죄를 범했다. 그의 악행이 드라마 막바지까지 끝도 없이 이어지자 ‘오자룡이 간다’가 아니라 ‘진용석이 간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반면 정의롭고 긍정적이지만 착하기만 한 오자룡은 우유부단함으로 드라마 막바지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답답함을 자아냈다.

     

    최근 오자룡은 진용석의 악행을 밝히며 선전하고 있지만, 이장우의 2% 부족한 연기력 때문에 극의 몰입도가 다소 떨어진다. 반면 일일드라마와 미니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맡았던 진태연은 비열한 표정과 눈빛으로 극악무도한 진용석 캐릭터를 완성하며 주인공을 넘어선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막장 ‘시월드’ 종결판, ‘백년의 유산’ 박원숙

     

    MBC는 시청률 30% 넘나드는 드라마 ‘백년의 유산’으로 실로 오랜만에 주말드라마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백년의 유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캐릭터는 바로 중견 배우 박원숙이 맡고 있는 방영자 역이다. 사채로 악착같이 돈을 모아 식품회사를 경영하는 방영자는 김철규(최원영 분)의 어머니이자 민채원(유진 분)의 과거 시어머니다.

     

    정상적인 상태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정신세계를 가진 시어머니의 등장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백년의 유산’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은 연기자들의 매력 덕분이다. 박원숙은 냉소에서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상냥하고 따스한 표정으로 말하는 모습 등으로 방영자를 소름 끼치게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방영자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허당스러운 면모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채원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사진조작에 이용했던 남자가 알고 보니 딸이 사랑하는 남자였다. 또, 재벌가 며느리를 맞으려다 오히려 며느리 시집살이를 하게 되는 장면 등에서 박원숙은 기겁하는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등극했다.

     

    치사하고 비열해, ‘남자가 사랑할 때’ 이창훈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이창훈이 맡은 구용갑 역은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주인공 한태상(송승헌 분)에게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고통을 준다.

     

    이런 구용갑이 태상에게 치사하게 구는 이유가 사랑 때문이라는 게 의외다. 태상의 예전 보스의 여자였던 백성주(채정안 분)는 보스가 죽자 짝사랑해온 태상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태상에게는 다른 여자가 있었고 그런 태상 옆에서 속앓이를 하던 성주를 구용갑은 사랑했다.

     

    그러나, 성주를 향한 그의 마음만은 간절했다. 그런데 성주가 태상을 사랑하니 태상이 미울 수밖에 없다. 온갖 술수로 태상을 압박하지만, 오히려 구용갑은 오히려 당하기만 하고 쩔쩔매다 결국 부하들을 데리고 가 태상을 위험에 빠뜨린다. 악한 구용갑이지만 한 여자를 향한 일편단심만은 인정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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