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안방극장 누비는 스포츠 스타들 SBS '땡큐' 박찬호. (방송화면캡쳐) 그라운드와 코트를 누비던 선수들이 이제 안방극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현역 선수는 물론 은퇴 후 활발히 예능 활동을 펼치는 스포츠 스타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중과 다소 소통하기 어려웠던 이들의 TV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신비감을 벗어던지고 숨은 끼를 발휘하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대중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현직 선수의 잦은 예능 출연은 종종 질타를 받기도 한다. 신선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스포테이너’의 명과 암을 정리했다. 스포츠 스타의 새로운 도전운동선수는 전성기를 누리는 시간이 다른 직업에 비해 유난히 짧다. 은퇴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감독이나 코치 등 지도자나 방송사의 해설위원 등으로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안방극장으로 진출하는 스포츠 스타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특히 은퇴한 선수들은 방송활동에 더욱 적극적이다. KBS 2TV '1박 2일' 장미란. (방송화면캡쳐)지난 2월 KBS 2TV ‘1박 2일’에는 전 국가대표 역도선수 장미란,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동메달리스트 최병철,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이 출연해 산골 아이들과 운동회를 즐겼다. 이어 장미란은 SBS·파일럿 프로그램 ‘행진’에 출연, 진솔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3월부터 정규 편성된 SBS ‘땡큐’에는 지난해 은퇴한 ‘코리안 특급’ 야구선수 박찬호가 차인표와 함께 프로그램 전면에 나섰다. SBS '정글의법칙' 추성훈. (방송화면캡쳐)올 1월 시작한 MBC ‘아빠 어디가’에는 전 축구선수 송종국이 딸 지아와 함께 알콩달콩한 모습을 선보이는 국민 ‘딸바보’에 등극했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SBS ‘정글의 법칙’에서 꾸준히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2012년 은퇴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 편에 합류해 5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1월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회에 출연하기도 했다. 전 야구선수 양준혁은 은퇴 후 KBS 2TV ‘남자의 자격’에 합류해 1년 넘게 고정멤버로 활약했다.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은 지난 3월 시작한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에 합류,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선수와 호흡을 맞추며 매주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순발력과 신선함이 무기스포츠 스타의 안방극장 나들이가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스포츠 스타와 새로운 캐릭터를 원하는 방송사의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예능에 출연 중인 아이돌 스타나 배우 등 연예인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에게 노출이 많이 된데다 이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려준다. 대중은 이런 현상에 식상함을 넘어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경기나 인터뷰 외에는 보기 어려운 스포츠 스타의 등장에 시청자가 신선함과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운동선수 시절의 끈기와 집념으로 항상 노력하는 모습 또한 시청자에게 호감으로 작용한다. 스포츠 스타들은 화려하고 재치 넘치는 말솜씨보다는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송화와 우지원. (사진제공=MBC '댄싱 위드 더 스타')지난 5일 방송된 ‘댄싱 위드 더 스타3’에서는 우지원 역시 발목 부상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지원의 주치의는 그의 발목상태를 보며 “발목 안에 두 개 이상 뼛조각이 있다. 춤을 출 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지원은 이 같은 진단에도 포기하지 않고, 깁스를 한 채 파트너 최송화와 자이브에 도전했다. 무대를 무사히 마친 우지원은 “모든 분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끝까지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상투혼을 펼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스포츠 스타의 뛰어난 방송감각과 반전매력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몫을 했다. ‘1박 2일’에 출연했던 장미란은 재치 넘치는 예능감부터 스포츠 스타다운 승부욕, 만두를 곱게 빚는 여성스러움,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마음씀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웃음과 훈훈함을 선사했다. 박찬호는 ‘땡큐’에서 혜민 스님, 배우 차인표와 함께 여행을 떠나 선수 생활과 은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귀요미 플레이어, 얼음 강물 입수 등 유쾌한 모습으로 호평을 얻었다.예능 출연, 자칫 독이 될 수도대표적인 운동 선수 출신 예능인으로는 강호동이 있다. 씨름 선수 강호동은 운동선수 다운 특유의 패기 넘치는 스타일과 개그 센스로 단숨에 인기를 얻었다. 이후 안정적인 진행 능력까지 인정받아 국민 MC로 거듭났다. 하지만 대부분 스포츠 스타에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숨겨둔 끼를 발산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 독이 되기도 한다. 선수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외도’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선수라면 성적이 부진할 경우 방송 출연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양준혁은 은퇴 후 ‘남자의 자격’에 고정 출연이 확정됐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야구인생 2막이 아닌 예능을 선택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과거 박태환 선수와 격투기 선수 최홍만도 성적이 부진하자 잦은 방송 출연이 도마에 올랐다. 체조선수 손연재는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음에도 비슷한 시기 예능에 출연함으로써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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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 안방극장 누비는 스포츠 스타들
  • [ 기사입력   2013-04-11 09:37:28 ]

    SBS '땡큐' 박찬호. (방송화면캡쳐)

     

    그라운드와 코트를 누비던 선수들이 이제 안방극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현역 선수는 물론 은퇴 후 활발히 예능 활동을 펼치는 스포츠 스타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중과 다소 소통하기 어려웠던 이들의 TV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신비감을 벗어던지고 숨은 끼를 발휘하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대중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현직 선수의 잦은 예능 출연은 종종 질타를 받기도 한다. 신선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스포테이너’의 명과 암을 정리했다.

     

    스포츠 스타의 새로운 도전


    운동선수는 전성기를 누리는 시간이 다른 직업에 비해 유난히 짧다. 은퇴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감독이나 코치 등 지도자나 방송사의 해설위원 등으로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안방극장으로 진출하는 스포츠 스타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특히 은퇴한 선수들은 방송활동에 더욱 적극적이다.

     

    KBS 2TV '1박 2일' 장미란. (방송화면캡쳐)


    지난 2월 KBS 2TV ‘1박 2일’에는 전 국가대표 역도선수 장미란,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동메달리스트 최병철,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이 출연해 산골 아이들과 운동회를 즐겼다. 이어 장미란은 SBS·파일럿 프로그램 ‘행진’에 출연, 진솔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3월부터 정규 편성된 SBS ‘땡큐’에는 지난해 은퇴한 ‘코리안 특급’ 야구선수 박찬호가 차인표와 함께 프로그램 전면에 나섰다.

     

    SBS '정글의법칙' 추성훈. (방송화면캡쳐)


    올 1월 시작한 MBC ‘아빠 어디가’에는 전 축구선수 송종국이 딸 지아와 함께 알콩달콩한 모습을 선보이는 국민 ‘딸바보’에 등극했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SBS ‘정글의 법칙’에서 꾸준히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2012년 은퇴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 편에 합류해 5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1월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회에 출연하기도 했다.


    전 야구선수 양준혁은 은퇴 후 KBS 2TV ‘남자의 자격’에 합류해 1년 넘게 고정멤버로 활약했다.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은 지난 3월 시작한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에 합류,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선수와 호흡을 맞추며 매주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순발력과 신선함이 무기


    스포츠 스타의 안방극장 나들이가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스포츠 스타와 새로운 캐릭터를 원하는 방송사의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예능에 출연 중인 아이돌 스타나 배우 등 연예인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에게 노출이 많이 된데다 이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려준다. 대중은 이런 현상에 식상함을 넘어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경기나 인터뷰 외에는 보기 어려운 스포츠 스타의 등장에 시청자가 신선함과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운동선수 시절의 끈기와 집념으로 항상 노력하는 모습 또한 시청자에게 호감으로 작용한다. 스포츠 스타들은 화려하고 재치 넘치는 말솜씨보다는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송화와 우지원. (사진제공=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지난 5일 방송된 ‘댄싱 위드 더 스타3’에서는 우지원 역시 발목 부상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지원의 주치의는 그의 발목상태를 보며 “발목 안에 두 개 이상 뼛조각이 있다. 춤을 출 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지원은 이 같은 진단에도 포기하지 않고, 깁스를 한 채 파트너 최송화와 자이브에 도전했다. 무대를 무사히 마친 우지원은 “모든 분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끝까지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상투혼을 펼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스포츠 스타의 뛰어난 방송감각과 반전매력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몫을 했다. ‘1박 2일’에 출연했던 장미란은 재치 넘치는 예능감부터 스포츠 스타다운 승부욕, 만두를 곱게 빚는 여성스러움,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마음씀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웃음과 훈훈함을 선사했다. 박찬호는 ‘땡큐’에서 혜민 스님, 배우 차인표와 함께 여행을 떠나 선수 생활과 은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귀요미 플레이어, 얼음 강물 입수 등 유쾌한 모습으로 호평을 얻었다.


    예능 출연, 자칫 독이 될 수도


    대표적인 운동 선수 출신 예능인으로는 강호동이 있다. 씨름 선수 강호동은 운동선수 다운 특유의 패기 넘치는 스타일과 개그 센스로 단숨에 인기를 얻었다. 이후 안정적인 진행 능력까지 인정받아 국민 MC로 거듭났다.


    하지만 대부분 스포츠 스타에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숨겨둔 끼를 발산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 독이 되기도 한다. 선수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외도’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선수라면 성적이 부진할 경우 방송 출연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양준혁은 은퇴 후 ‘남자의 자격’에 고정 출연이 확정됐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야구인생 2막이 아닌 예능을 선택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과거 박태환 선수와 격투기 선수 최홍만도 성적이 부진하자 잦은 방송 출연이 도마에 올랐다. 체조선수 손연재는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음에도 비슷한 시기 예능에 출연함으로써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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