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믿느니 맥도날드 판매량 믿겠다” 중국의 GDP수치가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성장을 과장하는 데 쓰이면서 조작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전자제품공장 근로자들의 모습. (Getty Images) 오랜 시간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GDP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연구했다. 여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중국 GDP가 조작이 됐고, 그 배경에는 정치적인 요소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혼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연초 중국 31개 성(省)급 지방 정부에서 발표한 2012년 GDP를 합산한 결과 57조 6000억 위안(9조 2900억 달러)로, 중앙정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GDP보다 5조 7000억 위안이 많았다. 5조 7000억 위안은 광둥성 하나의 경제력에 해당하는 큰 액수다. 경제학자들은 이와 같은 오차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2007년 랴오닝성 서기로 있던 리커창 현 총리는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미국측 인사에게 중국의 GDP 통계에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돼 있다면서, 전력소비량, 철도 운송량 등 다른 지표를 참고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한 바 있다. 지방정부가 상부에 GDP를 보고할 때부터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한다. 승진을 위해서는 경제성장 성과를 보여줘야 하고, GDP를 부풀려 보고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중앙 정부는 국민에게 경제성장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경제발전속도가 저하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한다. 특히 정부 교체 시기에는 더욱 이런 현상이 심해진다. 이밖에도 GDP 통계와 물가 집계를 비롯한 당국의 전반적인 계산 방법도 문제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스탠다드 차타드은행 이코노미스트 왕즈하오(Stephen Green)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밝힌 7.8%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실제로는 5.5% 내외라고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비정상적으로 빠른 중국의 GDP 집계 속도에도 의문을 표시한다. 국가통계국이 전국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주에 불과하다. 땅덩어리가 훨씬 작은 홍콩도 6주가 걸리고, 미국도 8주가 걸린다. 국가통계국은 2012년 GDP를 지난 1월 18일 발표했다.통계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남화조보(南華早報)는 당국이 GDP 분석에 이용하는 공업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소련의 계획경제 체재에서나 쓰이던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정부 투자만 측정할 수 있을 뿐 가계 지출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GDP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정확하게 중국 경제를 평가할 수 있을까? 몇 년 전부터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전력생산량 데이터를 토대로 중국 GDP를 역추산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중국 에너지 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력생산량도 부풀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단지 중국 GDP 조작에 대해 비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혹자는 중국의 GDP를 파악하는 대신, 그린 GDP나 행복지수와 같은 다른 지표로 대체하자고 말한다. 혹은 신차 판매량, 신규 주택 건축량, 고정자산투자, 화물운송량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자고도 한다. 하지만 어떤 지표를 활용하더라도 모두 중국의 정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중국 내수를 분석할 때 정부 측 통계를 참고해 지난해 4분기 내수 소매 판매가 14.5% 늘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신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나이키 중국 판매량이 2011년도 동기 대비 12% 하락했고, 10월 맥도날드 햄버거 매출이 동기 대비 하락했으며, KFC 자회사 바이성의 매출도 6% 하락한 사실을 참고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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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믿느니 맥도날드 판매량 믿겠다”
  • [ 기사입력   2013-04-02 18:10:55 ]

    중국의 GDP수치가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성장을 과장하는 데 쓰이면서 조작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전자제품공장 근로자들의 모습. (Getty Images)

     

    오랜 시간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GDP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연구했다. 여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중국 GDP가 조작이 됐고, 그 배경에는 정치적인 요소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혼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연초 중국 31개 성(省)급 지방 정부에서 발표한 2012년 GDP를 합산한 결과 57조 6000억 위안(9조 2900억 달러)로, 중앙정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GDP보다 5조 7000억 위안이 많았다. 5조 7000억 위안은 광둥성 하나의 경제력에 해당하는 큰 액수다. 경제학자들은 이와 같은 오차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2007년 랴오닝성 서기로 있던 리커창 현 총리는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미국측 인사에게 중국의 GDP 통계에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돼 있다면서, 전력소비량, 철도 운송량 등 다른 지표를 참고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한 바 있다.

     

    지방정부가 상부에 GDP를 보고할 때부터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한다. 승진을 위해서는 경제성장 성과를 보여줘야 하고, GDP를 부풀려 보고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중앙 정부는 국민에게 경제성장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경제발전속도가 저하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한다. 특히 정부 교체 시기에는 더욱 이런 현상이 심해진다.

     

    이밖에도 GDP 통계와 물가 집계를 비롯한 당국의 전반적인 계산 방법도 문제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스탠다드 차타드은행 이코노미스트 왕즈하오(Stephen Green)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밝힌 7.8%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실제로는 5.5% 내외라고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비정상적으로 빠른 중국의 GDP 집계 속도에도 의문을 표시한다. 국가통계국이 전국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주에 불과하다. 땅덩어리가 훨씬 작은 홍콩도 6주가 걸리고, 미국도 8주가 걸린다. 국가통계국은 2012년 GDP를 지난 1월 18일 발표했다.


    통계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남화조보(南華早報)는 당국이 GDP 분석에 이용하는 공업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소련의 계획경제 체재에서나 쓰이던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정부 투자만 측정할 수 있을 뿐 가계 지출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GDP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정확하게 중국 경제를 평가할 수 있을까? 몇 년 전부터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전력생산량 데이터를 토대로 중국 GDP를 역추산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중국 에너지 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력생산량도 부풀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단지 중국 GDP 조작에 대해 비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혹자는 중국의 GDP를 파악하는 대신, 그린 GDP나 행복지수와 같은 다른 지표로 대체하자고 말한다.


    혹은 신차 판매량, 신규 주택 건축량, 고정자산투자, 화물운송량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자고도 한다. 하지만 어떤 지표를 활용하더라도 모두 중국의 정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중국 내수를 분석할 때 정부 측 통계를 참고해 지난해 4분기 내수 소매 판매가 14.5% 늘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신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나이키 중국 판매량이 2011년도 동기 대비 12% 하락했고, 10월 맥도날드 햄버거 매출이 동기 대비 하락했으며, KFC 자회사 바이성의 매출도 6% 하락한 사실을 참고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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