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김황호의 음식약식] 귤과 탱자 오늘은 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귤을 많이 먹는 철이어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예부터 주요 비교 대상인 탱자에 대해서도 다뤄보고자 합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인데, 귤과 탱자는 사실 한의원에서 자주 쓰는 약재로서 유사한 점이 많고,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가리기 힘들 정도로 쓰임새가 훌륭한 약재입니다. 귤과 탱자 고사가 한편으로는 귤이 탱자보다 좋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두 가지가 다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탱자는 달달하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어서 저평가될 뿐입니다. 귤은 기본적으로 단 맛과 신 맛을 함께 가지고 소화 기관과 호흡기를 소통해 주고 기능을 강하게 해줍니다. 혹자는 귤을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고 하는데 귤과 귤껍질은 모두 좋은 소화제입니다. 다만 위산이 많고 위열이 많은 분들에게는 속이 쓰린 단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귤껍질을 집에서 말렸다가, 차로 끓여서 먹었습니다. 생강과 대추를 같이 넣기도 하고, 감기에 좋은 특효약처럼 여겼습니다. 어릴 적 기억으로도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해서 즐겁게 마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과일이나 식물의 껍질은 소통과 순환 기능이 강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호흡기를 강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귤의 원래 기능에 더해서, 감기 초기에 몸살과 오한이 있을 때 귤껍질을 먹으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귤껍질차가 좋은 경우는 소화가 더디고, 가래가 있는 초기 감기입니다. 아니면 급성기를 지나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잔잔한 만성 감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고열이 있는 급성 감기나 독감에는 큰 작용을 못합니다. 최근 유기농으로 재배한 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 껍질을 가볍게 씻어서 말려서 드시면 좋습니다. 귤은 귤껍질, 귤락(껍질 안 흰색 부분), 과육, 이렇게 3부분으로 나뉩니다. 각자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귤락은 소화기보다는 호흡기에 더욱 강한 효과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있고, 기침이 있는 경우에 좋습니다. 보통 떫은 맛 때문에 하나하나 뜯어서 버리시는 분이 있는데, 자연이 주는 것 중에서 사실 버릴 것이 없습니다. 알고 보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지혜롭게 마음의 문을 열고 ‘너도 필요한 존재다’라고 생각하면 좋은 길이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탱자는 시골에서는 울타리로 많이 심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탱자의 어릴 때 열매를 지실, 성숙한 열매를 지각이라고 하는데, 현대에 들어서 더욱 쓰임새가 많아졌습니다. 탱자는 귤보다 훨씬 강한 소통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맛부터 맵습니다. 지각은 기를 돌리고, 지실은 혈액을 돌립니다. 요즘같이 느끼한 음식과 인스턴트를 많이 먹고, 가슴에는 울분과 화가 쌓여서 여기저기가 막혀 있는 경우에 탱자는 좋은 약입니다. 다만 혈압이 낮고 무기력하고 전반적으로 몸이 허약한 경우에는 탱자의 강한 성질이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귤이 낫습니다. 지실 즉, 조그맣고 어린 열매는 변비와 이질도 치료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먹으면 살이 빠집니다. 살 빠지게 하는 능력은 지각, 즉 다 자란 탱자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귤과 탱자는 둘 다 몸의 부종을 없애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다리가 많이 붓고, 평소 콩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한 경우보다는,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슴이나 배가 더부룩하면서 붓는 분들에게 더 잘 맞습니다. 귤과 탱자는 모두 소음인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본인의 체질이 소음인이 아니라면 귤은 가끔 먹더라도, 탱자와 같이 강한 약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한의사 김황호경희대 한의학과 졸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現 강남경희한의원 원장저서 ‘채소스프로 시작하는 아침불끈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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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황호의 음식약식] 귤과 탱자
  • [ 기사입력   2013-01-03 10:47:14 ]

    오늘은 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귤을 많이 먹는 철이어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예부터 주요 비교 대상인 탱자에 대해서도 다뤄보고자 합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인데, 귤과 탱자는 사실 한의원에서 자주 쓰는 약재로서 유사한 점이 많고,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가리기 힘들 정도로 쓰임새가 훌륭한 약재입니다. 귤과 탱자 고사가 한편으로는 귤이 탱자보다 좋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두 가지가 다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탱자는 달달하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어서 저평가될 뿐입니다.

     

    귤은  기본적으로 단 맛과 신 맛을 함께 가지고 소화 기관과 호흡기를 소통해 주고 기능을 강하게 해줍니다. 혹자는 귤을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고 하는데 귤과 귤껍질은 모두 좋은 소화제입니다. 다만 위산이 많고 위열이 많은 분들에게는 속이 쓰린 단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귤껍질을 집에서 말렸다가, 차로 끓여서 먹었습니다. 생강과 대추를 같이 넣기도 하고, 감기에 좋은 특효약처럼 여겼습니다. 어릴 적 기억으로도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해서 즐겁게 마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과일이나 식물의 껍질은 소통과 순환 기능이 강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호흡기를 강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귤의 원래 기능에 더해서, 감기 초기에 몸살과 오한이 있을 때 귤껍질을 먹으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귤껍질차가 좋은 경우는 소화가 더디고, 가래가 있는 초기 감기입니다. 아니면 급성기를 지나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잔잔한 만성 감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고열이 있는 급성 감기나 독감에는 큰 작용을 못합니다. 최근 유기농으로 재배한 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 껍질을 가볍게 씻어서 말려서 드시면 좋습니다.

     

    귤은 귤껍질, 귤락(껍질 안 흰색 부분), 과육, 이렇게 3부분으로 나뉩니다. 각자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귤락은 소화기보다는 호흡기에 더욱 강한 효과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있고, 기침이 있는 경우에 좋습니다. 보통 떫은 맛 때문에 하나하나 뜯어서 버리시는 분이 있는데, 자연이 주는 것 중에서 사실 버릴 것이 없습니다. 알고 보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지혜롭게 마음의 문을 열고 ‘너도 필요한 존재다’라고 생각하면 좋은 길이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탱자는 시골에서는 울타리로 많이 심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탱자의 어릴 때 열매를 지실, 성숙한 열매를 지각이라고 하는데, 현대에 들어서 더욱 쓰임새가 많아졌습니다. 탱자는 귤보다 훨씬 강한 소통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맛부터 맵습니다. 지각은 기를 돌리고, 지실은 혈액을 돌립니다. 요즘같이 느끼한 음식과 인스턴트를 많이 먹고, 가슴에는 울분과 화가 쌓여서 여기저기가 막혀 있는 경우에 탱자는 좋은 약입니다. 다만 혈압이 낮고 무기력하고 전반적으로 몸이 허약한 경우에는 탱자의 강한 성질이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귤이 낫습니다.

     

    지실 즉, 조그맣고 어린 열매는 변비와 이질도 치료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먹으면 살이 빠집니다. 살 빠지게 하는 능력은 지각, 즉 다 자란 탱자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귤과 탱자는 둘 다 몸의 부종을 없애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다리가 많이 붓고, 평소 콩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한 경우보다는,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슴이나 배가 더부룩하면서 붓는 분들에게 더 잘 맞습니다.

     

    귤과 탱자는 모두 소음인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본인의 체질이 소음인이 아니라면 귤은 가끔 먹더라도, 탱자와 같이 강한 약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한의사 김황호

    경희대 한의학과 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現 강남경희한의원 원장
    저서 ‘채소스프로 시작하는 아침불끈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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