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끼리 배설물 커피가 세계 최고價 지난 12월 10일 태국 북부 골든트라이앵글의 한 휴양시설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블랙 아이보리’ 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Paula Bronstein/Getty Images) 고급리조트서 한잔에 5만 원에 팔려버려진 코끼리 살릴 길 찾다가 개발태국에서는 세계 최고가인 ‘코피 루왁’에 필적하는 코끼리 커피가 등장해 화제다. AP 보도(7일자)에 따르면 태국 북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코끼리 배설물에서 채취한 커피 씨앗으로 ‘블랙 아이보리’라는 커피를 생산한다. 사향고양이 커피인 루왁처럼 동물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커피 열매가 자연 발효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커피 가격은 1kg에 1100달러(120만 원). kg당 1200달러까지 팔리는 루왁과 맞먹는 세계 최고가다. 지난달부터 한 고급 리조트 체인이 골든트라이앵글, 몰디브, 아부다비의 휴양시설에서만 잔당 50달러(5만 4000원)에 팔고 있다. 커피를 개발한 캐나다인 블레이크 디킨은 “코끼리 위산이 쓴 맛을 내는 단백질을 분해해 커피 맛을 아주 부드럽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 열매가 15~30시간씩 장에 머무는 동안 바나나, 사탕수수와 같은 다른 코끼리 먹이와 섞이면서 “독특한 풍미가 더해진다”고 한다. 블랙 아이보리가 피난처 코끼리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개발된 점도 흥미롭다. 미얀마, 라오스와 만나는 태국 접경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에 위치한 아시아코끼리재단은 버려진 코끼리를 보호하는 시설이다. 코끼리 한 마리당 매월 1000달러(108만 원)가 들어 재단 측이 “코끼리들을 먹여 살릴 방법을 찾던 중이었다”고 한다. 처음 디킨이 코끼리 커피를 제안했을 때 재단 측은 커피 중독을 우려해 반대했다. 하지만 코끼리 혈액에서 카페인이 검출되지 않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디킨은 아라비카 커피 33kg을 먹이면 상품성 있는 생두가 1kg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입에서 씹히거나 배 속에서 다른 먹이와 섞이면서 커피 대부분이 부서져버린다. 높은 가격에도 올해 생산한 70kg이 모두 팔려 내년에는 400kg 넘게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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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코끼리 배설물 커피가 세계 최고價
    • [ 기사입력   2012-12-12 16:54:04 ]

      지난 12월 10일 태국 북부 골든트라이앵글의 한 휴양시설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블랙 아이보리’ 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Paula Bronstein/Getty Images)

       

      고급리조트서 한잔에 5만 원에 팔려
      버려진 코끼리 살릴 길 찾다가 개발


      태국에서는 세계 최고가인 ‘코피 루왁’에 필적하는 코끼리 커피가 등장해 화제다.


      AP 보도(7일자)에 따르면 태국 북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코끼리 배설물에서 채취한 커피 씨앗으로 ‘블랙 아이보리’라는 커피를 생산한다. 사향고양이 커피인 루왁처럼 동물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커피 열매가 자연 발효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커피 가격은 1kg에 1100달러(120만 원). kg당 1200달러까지 팔리는 루왁과 맞먹는 세계 최고가다. 지난달부터 한 고급 리조트 체인이 골든트라이앵글, 몰디브, 아부다비의 휴양시설에서만 잔당 50달러(5만 4000원)에 팔고 있다.


      커피를 개발한 캐나다인 블레이크 디킨은 “코끼리 위산이 쓴 맛을 내는 단백질을 분해해 커피 맛을 아주 부드럽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 열매가 15~30시간씩 장에 머무는 동안 바나나, 사탕수수와 같은 다른 코끼리 먹이와 섞이면서 “독특한 풍미가 더해진다”고 한다.


      블랙 아이보리가 피난처 코끼리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개발된 점도 흥미롭다. 미얀마, 라오스와 만나는 태국 접경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에 위치한 아시아코끼리재단은 버려진 코끼리를 보호하는 시설이다. 코끼리 한 마리당 매월 1000달러(108만 원)가 들어 재단 측이 “코끼리들을 먹여 살릴 방법을 찾던 중이었다”고 한다.


      처음 디킨이 코끼리 커피를 제안했을 때 재단 측은 커피 중독을 우려해 반대했다. 하지만 코끼리 혈액에서 카페인이 검출되지 않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디킨은 아라비카 커피 33kg을 먹이면 상품성 있는 생두가 1kg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입에서 씹히거나 배 속에서 다른 먹이와 섞이면서 커피 대부분이 부서져버린다. 높은 가격에도 올해 생산한 70kg이 모두 팔려 내년에는 400kg 넘게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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