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당한 리왕양, ‘정법위 암살설’ 제기 지난 10일 홍콩 시민 2만 5000명이 시위를 벌여 베이징 당국에 리왕양의 사망원인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쑹시앙룽(宋祥龍) 기자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민주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의문사에 대해 해외에 거주하는 인권운동가 궈바오뤄(郭保羅)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리 씨가 정법위 지시로 암살됐다고 주장했다.사망한 리 씨는 1989년 톈안먼 사건 당시 현지 노동자 조직의 리더로서 학생들의 단식투쟁을 지원했다. 이후 체포되어 ‘국가전복죄’ 혐의로 21년간 감금된 후 지난해 5월 형기 만료로 출소했다. 그러나 이달 6일, 입원하고 있던 병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이에 당국은 자살이라고 발표했지만, 가족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궈 씨가 쓴 글에 따르면 장쩌민 파가 지배하는 정법위는 톈안먼 사건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목소리가 해마다 높아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때문에 이를 제지하고 또 당내 개혁파를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리 씨의 암살을 계획했으며, 투옥 중 고문을 받은 리씨가 정법위의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고 홍콩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것도 암살 이유에 포함된다고 했다.리 씨는 죽기 전 비밀리에 홍콩 케이블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고문의 실태를 밝혔다. 그는 “고문용 수갑은 손목 크기보다 작기 때문에 자물쇠를 잠글 때 펜치로 억지로 조인다. 펜치로 뼈를 묶는 것과 다름없다. 그들이 힘껏 펜치를 조일 때마다 심한 통증으로 현기증이 나 눈이 보이지 않게 됐다”고 증언했다. 이 취재 내용은 홍콩에 보도된 후 큰 파문을 일으켰다. 리 씨를 취재한 린젠청(林建诚) 기자는 “그는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면서 “틀림없이 암살됐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홍콩 시민 2만 5000명은 리 씨의 사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다. 지난 10일 리왕양의 사망원인에 관한 진상 규명 요구 시위에서 주최 측이 설치한 제전에 헌화가 이어졌다. (쑹시앙룽 기자) 지난 10일 홍콩에서 열린 리왕양 사인 진상 규명 요구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오성홍기를 태우는 모습. (쑹시앙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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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문사 당한 리왕양, ‘정법위 암살설’ 제기
    • [ 기사입력   2012-06-15 11:19:54 ]

      지난 10일 홍콩 시민 2만 5000명이 시위를 벌여 베이징 당국에 리왕양의 사망원인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쑹시앙룽(宋祥龍) 기자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민주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의문사에 대해 해외에 거주하는 인권운동가 궈바오뤄(郭保羅)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리 씨가 정법위 지시로 암살됐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리 씨는 1989년 톈안먼 사건 당시 현지 노동자 조직의 리더로서 학생들의 단식투쟁을 지원했다. 이후 체포되어 ‘국가전복죄’ 혐의로 21년간 감금된 후 지난해 5월 형기 만료로 출소했다. 그러나 이달 6일, 입원하고 있던 병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이에 당국은 자살이라고 발표했지만, 가족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궈 씨가 쓴 글에 따르면 장쩌민 파가 지배하는 정법위는 톈안먼 사건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목소리가 해마다 높아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때문에 이를 제지하고 또 당내 개혁파를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리 씨의 암살을 계획했으며, 투옥 중 고문을 받은 리씨가 정법위의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고 홍콩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것도 암살 이유에 포함된다고 했다.


      리 씨는 죽기 전 비밀리에 홍콩 케이블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고문의 실태를 밝혔다. 그는 “고문용 수갑은 손목 크기보다 작기 때문에 자물쇠를 잠글 때 펜치로 억지로 조인다. 펜치로 뼈를 묶는 것과 다름없다. 그들이 힘껏 펜치를 조일 때마다 심한 통증으로 현기증이 나 눈이 보이지 않게 됐다”고 증언했다.


      이 취재 내용은 홍콩에 보도된 후 큰 파문을 일으켰다. 리 씨를 취재한 린젠청(林建诚) 기자는 “그는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면서 “틀림없이 암살됐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홍콩 시민 2만 5000명은 리 씨의 사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다.

       

      지난 10일 리왕양의 사망원인에 관한 진상 규명 요구 시위에서 주최 측이 설치한 제전에 헌화가 이어졌다. (쑹시앙룽 기자)

       

                     지난 10일 홍콩에서 열린 리왕양 사인 진상 규명 요구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오성홍기를 태우는 모습. (쑹시앙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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